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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book

갈대 - 신경림

by Heureux☆ 201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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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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