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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 이설야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모두 하늘을 보기 위해 물구나무서는 밤” 밑이 하늘이 되는 구원의 상상력 마침내 빛을 얻는 밑의 얼굴들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음이 도사린 비극적 삶과 부조리한 현재를 냉철한 시선으로 직시하며 “착취와 디아스포라가 기록이 아니라 체험이 되는”(신용목, 추천사) 시세계를 펼쳐낸다. 능숙하고 절제된 언어와 깊고 확장된 사유로 이 세계의 아래로부터 들끓는 고통의 신음을 증언하고 비정한 문명에 저항하는 시편들이 리얼리즘 시의 일면을 갱신한다.  >>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 책 속 글귀저편(…) 어쩐지 밤은 계속될 것 같았다 저편은  흐릿하게 안개등을 켠 세계 저편은  당신이 없는 당신이 없어도 되는 세계 봄의 감정.. 2024. 9. 24.
[책 읽다] 없음의 대명사 - 오은 없음의 대명사 “없음은 있었음을 끊임없이 두드릴 것이다” ‘없다’와 ‘있었다’ 사이에서 떠오르는 ‘잃었다’의 자리“나는 이름이 있었다”라고 했던 시인은 이제 “없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도 “이름”을 가린 “대명사”로. ‘있었다’가 ‘없음’으로 가는 길에는 ‘잃었다’가 놓여 있다(“‘잃었다’의 자리에는 ‘있었다’가 있었다”-‘시인의 말’). “‘앓는다’의 삶이 끝나고 ‘않는다’의 삶은 살고 있는 중이”(「않는다」, 『나는 이름이 있었다』, p. 97)라고 했던 시인은 ‘잃었다’를 거쳐 ‘없음’ 앞에 당도했다. 그 슬픔을 능히 짐작하면서도 시인은 ‘없음’으로 향하는 문을 연다. 그에게 “시 쓰기는 무언가를 여는 사람의 표정을 떠올리면서 시작”(「나의 시를 말한다」, 『현대시』 2023년 5월호)되기 때.. 2024. 7. 20.
[팝송 / 듣기 /가사해석] Gilbert O'Sullivan - Alone Again (Naturally) Gilbert O'Sullivan - Alone Again (Naturally) In a little while from now, If I'm not feeling any less sour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도 내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I promised myself to treat myself And visit a nearby tower 나를 치료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짐했죠 근처의 탑에 가서 And climbing to the top Will throw myself off 그 꼭대기에 올라가 나를 던져버릴 거라고 In an effort to make it clear to who Ever what it's like when your shattered 누구에게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산산조각이 .. 2024. 7. 16.
[책 읽다]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 시요일 엮음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이 사랑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그때도, 지금도, 모든 게 처음인 듯 가슴 뭉클하게 설레는 고백들 시요일 기획위원인 안희연, 최현우 시인이 사랑의 시작을 테마로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은 시 67편을 엄선해 이 한 권에 엮었다. 인간에게 사랑은 영원한 화두다. 모두에게 보편적이지만 각각에게는 너무나 고유하고 특별한 경험이라서 우리는 사랑 때문에 매번 고통과 희열 사이를 롤러코스터 타듯 오르내린다.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사랑을 앞에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해 허우적대는 이에게 건네는 다정한 서신으로, 마음속에 다 품지 못해 넘쳐흘러버린 수많은 의미 부여와 오해, 설렘과 열정, 권태와 고독, 용기와 후회 등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시들을 한데 모아 짙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 2024. 7. 10.
[팝송 / 듣기 /가사해석] Ruel - face to face Ruel - face to face Un, deux, trois 하나, 둘, 셋 I love that new dress you bought Yeah you sure look nice 너의 새로 산 드레스가 마음에 들어 그래, 너에게 정말 잘 어울려 Heard you liked that new restaurant You know I've been there twice 새로 생긴 식당을 좋아한다고 들었어 나도 알아, 벌써 두 번이나 가봤어 And the way that you switch up your hair All of the moments we've shared Strolling the streets back in Rome 너의 바뀐 헤어스타일부터 모든 일상을 함께 공유해 로마의 거리를 걷고 있는 네 .. 2024. 7. 7.
[팝송 / 듣기 /가사해석] Ruel - Dazed & Confused Ruel - Dazed & Confused You came in swinging like Apollo I'll be feeling it tomorrow 넌 아폴로처럼 강렬하게 들어왔어 난 내일 느끼게 되겠지No, I ain't seeing straight, hyperventilate Knees begin to wobble 아니, 난 똑바로 보이지 않고, 숨은 가빠지고 있어 무릎이 떨리기 시작해 You cut my brakes and hit the throttle I couldn't stop it if I wanted 넌 내 브레이크를 끊고 가속 페달을 밟았어 내가 원해도 멈출 수 없었어 Dizzy silhouette,  makes me break a sweat I'm in trouble 아찔한 실루엣 날.. 2024. 6. 26.
[책 읽다] 샤워젤과 소다수 - 고선경 샤워젤과 소다수  “쓰러진 풍경을 사랑하는 게 우리의 재능이지” 체념과 무기력만 남은 듯한 세상에 희망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자신을 향한 믿음을 놓지 않는 청년 세대를 그리는 시인, 고선경의 첫번째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오래된 테이프를 재생하듯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 요소들을 배치해 읽는 이를 공감과 향수로 가득한 시세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딴청과도 같은 회상이 끝나고 돌아온 현재는 그러나 지고 또 지는 게임의 연속이다. 시인은 자조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유머로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을 비틀고, 미지의 내일에 향기롭고 경쾌한 상상을 덧입힌다. 너머를 상상할 수 있기에 앞으로를 다짐하고, 사랑을 약속하며, 끝없는 소망을 품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편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꿈꿈으로써 .. 2024. 6. 25.
브라운아이드걸스 - Abracadabra 브라운아이드걸스 - Abracadabra 이러다 미쳐 내가 여리여리 착하던 그런 내가 너 때문에 돌아 내가 독한 나로 변해 내가 널 닮은 인형에다 주문을 또 걸어 내가 그녀와 찢어져 달라고 고 every night I`ll be with you do you love her do you love her 매일 나의 꿈 속에 do you love me do you love me bring bring 너를 내게 가져다 줘 뭐라도 난 하겠어 더한 것도 하겠어 빙빙 도는 나의 fantasy에 모든걸 걸겠어 널 내가 내가 갖겠어 못참아 더는 내가 이러다가 정신을 놓쳐 내가 도대체 왜 너란 애가 내 마음에 박혀 니가 찢겨진 사진에다 주문을 또 걸어 내가 그녀가 떨어져 달라고 고 every night I`ll be wi.. 2024. 6. 15.
[책 읽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이 언덕엔 마음을 기댈 나무 한그루 없지만 그래도 우린 충분히 흔들릴 수 있지”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더욱 깊어진 시적 사유와 섬세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서정과 감성의 다채로운 시세계를 선보인다. 삶의 바닥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는 “깨달음의 우화와도 같은”(이제니, 추천사) 뜨겁고 간절한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며 가슴을 깊이 울린다. ‘2020 오늘의 시’ 수상작 「스페어」를 비롯하여 57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실었다.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책.. 2024.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