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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book

[책 읽다] 당근밭 걷기 - 안희연

by Heureux☆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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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밭 걷기

 

“한 사람을 구하는 일은
한 사람 안에 포개진 두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는 거”


생의 감각을 일깨우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슬픔도 결핍도 정면으로 마주하며 섬세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담아내는 안희연 시인.
이번 시집은 ‘여름 언덕’에서 내려와 ‘당근밭’을 걸으며 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신비와 여분의 희망을 건져올리려 애쓴 시인의 지난 4년을 담고 있다.

 

>> 당근밭 걷기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 당근밭 걷기 ] 책 속 글귀


토끼굴

(...)

내일은 다를 거라 믿고 싶을 때
너무 오래는 말고 한 사나흘만
나를 좀 갖다 버렸으면 싶을 때

(...)

겨우 이런 곳에 오고 싶었던 거야?
이곳에선 너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박힌 못을 빼는 심정으로
계속 질문을 건네보지만

결국은 내가 만든 날씨
깊어진다는 착각

일렁이는 불은 화면 속에 있고
이곳엔 추위를 느끼며 토끼 탈을 뒤집어쓴 내가 있을 뿐이다

(...)

 


기록기 

나는 심전도 그래프의 바늘,
당신의 숨을 대신해서 적고 있습니다

(...)

하지만 너무 오래 물속에 있는 건 좋지 않아요 이제 그만 나와 함께 뭍으로 가요 혼자 있고 싶은 거라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오두막을 지어줄게요

뭍에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어요 곧 가로등에 불이 켜질 시간이에요

그만 깨어나주세요

자꾸 그렇게 자신을 잊으려 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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