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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사랑하는 사람은 시 속에만 있어요”
남은 사람의 자리를 지키며 빚어낸 슬픔이 주는 뭉클한 위로
상실의 아픔을 따스하게 감싸는 최지은의 첫 시집
“떠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자리에서 기억하듯이 꿈을 꾸고 꿈을 꾸듯이 기억하는 방식으로 들려주는” 애잔한 이야기들이 “한 사람의 내밀한 고백을 넘어 누구나 품고 있을 저마다의 상처가 바로 그 자신의 뿌리를 이룬다는 사실을 아프게 일깨워”(김언, 추천사)주는 이 시집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개인적인 슬픔에서 비롯된 작은 파동이 각자의 슬픔을 두드리는 큰 울림으로 번져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최지은의 시에서 퍼져나오는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울림은 봄밤의 은근함과 초여름의 따스함을 닮은 위로를 전하며 또 한번 새로운 세대의 서정을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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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 책 속 글귀
창문 닫기 (...) 지금은 듣고 싶은 말이 있어 다시 시를 쓰러 왔어요. 방문을 닫고 시를 쓰다 말고 창문 앞에 섰습니다. 불투명한 창이에요. 물가에서 돌멩이 던지는 소리, 멀리 들려옵니다. 창을 열지 않고, 다만 그 앞에 서 있어봅니다. 물고기에게 아가미를 만들어준 건 물고기 자신이었을까요.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짦고요. 아직도 우리들 창밖에는 보랏빛 물고기가 맴을 돌고 있는데요. |
이 꿈에도 달의 뒷면 같은 내가 모르는 이야기 있을까 (...) 어디부터가 몽상의 시작이었을까. 사랑을 잃은 건 언제 적 일일까. 이 밤길은 왜 이렇게 길고 어두울까. 왜 아무도 보이지 않는 걸까. 얼마나 더 걸어야 집에 닿을까. 몽상의 끝에 나의 집 있을까. 백번의 사랑을 잃고 백두번째 사랑에 빠져 걷고 있는 이 밤. 지금 여기. (…) 눈을 감아봅니다. 어수선한 몽상의 이미지를 하나하나 거두어봅니다. 하얗게 지워지는 머릿속. 순하고 느린 숨. 흰빛. 끝으로 나의 두 눈동자를 지워봅니다. 한없이 아름답고 가벼운 여름밤 내 가슴 위를 지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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