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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한 펭귄처럼 걸어가다 장대비 맞았어
“씨익 웃고, 버르장머리 없이 살아야지”
시집 속 화자들은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로 폭력을 발랄하게 채색한다. 다채로워진 폭력은 그 존재를 모르는 척할 수 없게 도드라지고, 이어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삼켜진다. 그처럼 박세랑은 여성들이 혼자 겪고 감당해야만 했던 상처들을 언어화하는 가운데 피해를 피해로만 남겨두지 않는다. 폭력의 피해자들이 끝내 집어삼켜지지 않은 채 도리어 폭력을 집어삼키는 존재로 거듭나는 새로운 주체성과 권능의 비약을 주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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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한 펭귄처럼 걸어가다 장대비 맞았어 ] 책 속 글귀
벼랑 겪어보지 않으면 전부 남의 고통인 거지? 펄떡이는 비명을 손바닥에 올려놓는다 꽉 움켜쥐자 사방이 얼음처럼 녹아내린다 |
내가 공짜여서 사랑한 거니? 지갑을 주울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버스가 지나가고 택시가 지나가고 똑바로 걸어갈 거야 마주쳐도 못 알아보도록 점점 멀어질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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