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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보이저 1호에게 - 류성훈 시집

by Heureux☆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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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에게

 

꿈은 청색편이에도 

적색편이에도 가깝지 않다


류성훈의 시를 제대로 향유하기 위해선 아득한 우주 공간을 홀로 여행하는 자의 심정이 되어 보아야 한다. 우주라는 망망대해를 건너가는 고독함을 한 번쯤 느껴 보고 싶은 사람 역시 류성훈 시의 반가운 독자가 될 것이다. - 김언 (시인)

 

 

>> 보이저 1호에게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 보이저 1호에게 ] 책 속 글귀


잠복기

어디가 아파? 발목이 아프다고 발목만 치료하면 영원히 낫지 않을 텐데

그런 식으로 나는 성한 데 없는 삶을 주무르며
힘차게 거짓말했다


오월

혼이 베개에 묻을 만큼 오래 잠들고 싶던 날
나는 귓구멍에서 내 가려운 잠을 파낸다

모두 뭉근한 불 위에 누웠던 때가 언제였을까
한 이불에서 발을 뻗었을 때가 언제였을까
혼자 왔다가, 혼자가 아니었다가, 혼자가 아닌 줄 알았다가, 혼자가 아니고 싶다가, 결국 혼자가 되는 삶들을 건조대에 널던 오늘은 달과 지구의 공전 거리가 가장 멀었다

 

보이저 1호에게, 도서, 상세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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