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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한 사람을 조금 덜 외롭게 해보려고 애쓰던 시간들이 흘러갔다.”
우리 삶 속에 상실과 슬픔을 끌어안는 사랑의 공통감각
십 년을 기다려온 단 하나의 온전한 고백
시(인)의 사회적 위치와 기능을 묻는 한 강연에서 “시인은 침묵함으로써 대화하는 사람”이라고 진은영은 말한 바 있다.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가시화하는 일, 그 어렵고 힘든 일을 이번 시집에 묶인 42편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시들이 저마다 아름답게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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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 책 속 글귀
봄의 노란 유리 도미노를 너는 건드렸다 컵들은 다 깨졌어 사랑하는 이여, 금 간 컵들에 대해 변명할 필요가 없다 나를 이 몹쓸 바닥에서 쓸어 담아줘 |
우주의 옷장 속에서 놀라서 구름은 달아나고 아름다워서 웃음이 흩어졌네 흐르는 별처럼 밤의 깨진 술병 속으로 얼굴 위로 텅 빈 옷걸이들 흔들리네 |
사랑의 전문가 나는 엉망이야 그렇지만 너는 사랑의 마법을 사랑했지. 나는 돌멩이의 일종이었는데 네가 건드리자 가장 연한 싹이 돋아났어. 너는 마법을 부리길 좋아해. 나는 식물의 일종이었는데 네가 부러뜨리자 새빨간 피가 땅 위로 하염없이 흘러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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