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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 시요일 엮음

by Heureux☆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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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이 사랑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그때도, 지금도, 모든 게 처음인 듯 가슴 뭉클하게 설레는 고백들 


시요일 기획위원인 안희연, 최현우 시인이 사랑의 시작을 테마로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은 시 67편을 엄선해 이 한 권에 엮었다.

인간에게 사랑은 영원한 화두다. 모두에게 보편적이지만 각각에게는 너무나 고유하고 특별한 경험이라서 우리는 사랑 때문에 매번 고통과 희열 사이를 롤러코스터 타듯 오르내린다.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사랑을 앞에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해 허우적대는 이에게 건네는 다정한 서신으로, 마음속에 다 품지 못해 넘쳐흘러버린 수많은 의미 부여와 오해, 설렘과 열정, 권태와 고독, 용기와 후회 등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시들을 한데 모아 짙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 책 속 글귀


사랑에 빠진 자전거 타고 너에게 가기 - 김선우

(...)
너에게 가는 길이다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 무언가 되고 있는 중인 아침
부스러기 시간에서도 향기로운 밀전병 냄새가 난다 밀싹 냄새 함께 난다 기운차게 자전거 바퀴 돌린다 사랑이 아니면 이런 순간 없으리 안녕 지금 이 순간 너 잘 존재하길 바래 그다음 순간의 너도 잘 존재하길 바래

 


마음에 없는 말을 찾으려고 허리까지 다녀왔다 - 이원하

하늘에 다녀왔는데
하늘은 하늘에서도 하늘이었어요

마음속에 손을 넣었는데
아무 말도 잡히지 않았어요

먼지도 없었어요

마음이 두 개이고
그것이 짝짝이라면 좋겠어요
그중 덜 상한 마음을 고르게요

덜 상한 걸 고르면
덜 속상할 테니깐요

(...)
불빛 아래서
마음에 없는 말을 찾으려고 허리까지 뒤졌는데
단어는 없고 문장은 없고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삶만 있었어요
(...)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미디어창비, 시요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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