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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by Heureux☆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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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12년만의 신작 詩集
300편의 지구시대 '노동의 새벽'

"좋은 말들이 난무하는 시대, 거짓 희망이 몰아치는 시대
박노해의 시를 읽고 아프다면 그대는 아직 살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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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는 박노해 시인이 12년 만에 펴낸 신작 시집으로,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겨온 5천여 편의 시 중에서 304편을 묶은 것이다. 평화를 갈망했으나 늘 분쟁의 현장에 서 있었고, 희망을 찾아갔으나 늘 절망을 공유할 뿐이었던 박노해가 수많은 길을 돌아나온 끝에도 버릴 수 없었던,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믿음이 그의 목소리 속에서 생생하게 숨쉬고 있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책 속 글귀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길이 끝나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
.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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