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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마음 하나 빌리다
한 철이 다 가도록 마음이 비어서
사람이라 불리는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당신의 마음 옆에, 시를 놓고 갑니다.
우리는 한때 은빛 물결이 밀려오는 밤에 울었고
언제 적에는 고요의 파도 속에서
헤엄을 쳤던 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당신 곁의 한 편의 시로 닿아
자그마한 섬이 되겠습니다.
삶과 사랑 그리고 모두의 그대들에게.
사람답게 쓰고, 앓을 줄 아는 우리는 사람이기에.
당신 곁에 놓일 시를 두고 갑니다.
>> 그저... 마음 하나 빌리다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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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마음 하나 빌리다] 책 속 글귀
불꽃놀이 - 송다영
내 곪은 방에 폭죽을 달고
터트리면 밤하늘을 수 놓는 별빛
상처를 슬픔에서 기쁨으로 극복하여
기적이란 이름 짓고 결국 닳아 버리면
어둠 속에 유일한 불꽃일랑
곪은 것들이 터지는 하늘이 내게 다인데
우울의 강은 깊이 말라 빨갛게 익어가는
내 세상만 남아 나는 자꾸만 타 죽었다
무명의 마음 - 김미선
너는 다른 이를 사랑이라 부르기에
나는 너를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
줄 수 없는 마음을 그저 삼키고 삼키며
언젠가 닳아 없어지기만을 빌었다
이름도 없이 떠나야 할 나의 마음
마음에도 안녕을 고해야 할 때가 있으나
보낼 방법을 몰라 그저 미련스럽게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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