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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 봉현

by Heureux☆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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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청소는 귀찮고, 돈벌이는 막막하고, 잠은 오지 않아도…”
매일의 반복이 가져다주는 단순한 기쁨에 관하여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은 심플한 그림으로, 그림에 담기 어려운 마음은 섬세한 글로 표현하는 작가 봉현의 에세이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1년 3개월간 총 59회 발행한 뉴스레터 「봉현읽기」는 9년 차 프리랜서의 웃기고 슬픈 하루를 솔직하게 담으며 꾸준히 구독자들이 늘었다. 이토록 성실한 봉현의 이번 책은 뉴스레터에서 보여준 글뿐 아니라,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먹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기록한 단짠단짠 루틴 모음집이다.

 

>>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 책 속 글귀


요령껏 살도 마음껏 사랑하기

(...)
돈 대신 시간을 택한 나는 일정을 요령껏 조절해 여행을 길게 다녀오고 하루 일과를 마음대로 바꾼다. 그 대신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양만큼 해야 할 일을 엄격하게 해낸다. 돈이나 성취에 대한 크나큰 욕심을 내려놓고, 작은 즐거움에 마음을 쓴다.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들, 예를 들어 카페 안에 흐르는 멋진 노래를 발견하는 것,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사서 잘 쓰는 것, 내게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 공부해서 소소한 시험에 합격하는 것, 새로운 언어와 기술을 배우는 것,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메모하는 것,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돌다가 분홍색 노을을 마주하는 것, 종일 머리를 쥐어짜며 쓴 글을 귀가하는 길에 독자의 마음으로 다시 읽는 것. 그리고 그 시간들을 계속 기록하는 것. 아,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일들이다.

 


죽지 말고, 다음 생일에 또

(...)
현재는 언제나 과거가 되고, 미래는 늘 현재의 모습을 하고 찾아온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뿐이다.
만약 내 의지로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생이 지겹도록 끔찍해서가 아니라 이미 완벽하게 행복해서, 충분히 멋진 삶을 살았다고 웃을 수 있는 때이기를 바란다. '세상은 아름답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태어나서 다행이었다'라고 느낄 수 있기를 '내가 태어난 날은 삶을 선물받은 날이다.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선물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다가올 1년을 또 잘 살아내서, 내년에도 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Happy Birthday, to me."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봉현, 미디어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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