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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 황인찬

by Heureux☆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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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삶도 사랑도 그렇게 근거 없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명명됨에서 비롯되는 마음들
불합리한 세계 속에서도 근거 없이 지속되는 사랑


황인찬의 신작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시들이 전부 미쳤구나 싶게 근사하다”(황인숙)라는 평을 이끌어낼 만큼 탁월한 감각으로 빛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미지 사진」을 포함해 6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일상적 제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화詩化하는 황인찬은 우리 주변에 놓인 사물이나 사건들을 보고 섣불리 안다고 말하지 않고, 쉽사리 단정하지 않은 채, 그 모르겠는 것들에 신중하게 하나둘 이름을 부여하(기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를 써나간다. 그는 ‘이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라고 말한다. 

 

>>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


 

[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 책 속 글귀


내가 노래를 관둬도

여기 아직 사람 있어요


중학생 때, 불 꺼진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벗어나면
오래도록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겠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고

그러나 기다려도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


 


없는 저녁

(...)
당신의 어둠이 당신의 존재와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는군요

"기이하다. 이야말로 천하의 빼어난 경치로구나"

정약용과 이서는 밤새 술을 마시고, 또 시를 읊었습니다
만 이제 아무도 시를 읊지는 않겠지요

혼자 흔들리는 그림자가 있고
그걸 보며 밤새 우는 사람이 있고

그걸 사랑이라 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문학동네,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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