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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너에게 나는 - 나태주 너에게 나는 “너와 나의 마음뿐이다 그것만이 정말로 세상에 있는 것이다” 나를 이루는 모든 ‘너’에게 전하는 나태주 사랑시집 맑고 애정 어린 목소리로 작은 존재들의 곁을 지켜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모음 시집. 그동안 나 아닌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었던 시들 중에서 ‘너’가 들어가는 시 171편을 한 권에 모았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다시 호명하고 때로 그리워하며 돌아 나오는 이 시집은 ‘나’를 이루는 모든 ‘너’들을 위한 고백이다 >> 너에게 나는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2023. 12. 29.
[책 읽다] 내가 나일 확률 - 박세미 내가 나일 확률 내가 나일 확률-당신이 당신일 확률 우리의 호흡이 일치하게 되었을 때 너와 내가 만날 가장 달콤한 각도 자신만의 보폭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로 쌓아올린 51편의 시를 데뷔 5년 만에 묶어 첫 시집으로 내어놓는다. 건축과 건축이론을 공부한 시인의 독특한 이력에 비추어보았을 때, 우리는 그의 첫 시집이 귀하고도 드문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지는 장이 되리라는 예감을 하게 되고, 정교하고도 정직한 시편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기대와 예감을 초월하는 ‘시의 집’에 당도해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모든 곳에 있겠다”(「먼지 운동」)는 나직하고도 믿음직한 문장처럼 이번 시집에는 부서지고 작아진 나-부서지고 작아진 마음을 담담하게 응시하고 정직하게 말하는 시편들로 가득하다. .. 2023. 12. 22.
[책 읽다]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 - 유현아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 “슬픔으로 싸워서 이길 수 없다면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싶었다” 유현아 시인의 두번째 시집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세월의 무게만큼 더욱 예리해진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노동 현실과 자본의 굴레 속에서 안간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상을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는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자본의 위력에 밀려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것들의 쓸쓸한 풍경과 노동하는 삶의 비애와 고통을 노래하면서도 절망의 그늘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견결한 마음과 “오래된 것을 오래도록 끌어안는”(정원, 추천사) 따뜻한 인간애가 깃든 시편들이 뭉클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2023. 12. 16.
[책 읽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 황인찬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삶도 사랑도 그렇게 근거 없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명명됨에서 비롯되는 마음들 불합리한 세계 속에서도 근거 없이 지속되는 사랑 황인찬의 신작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시들이 전부 미쳤구나 싶게 근사하다”(황인숙)라는 평을 이끌어낼 만큼 탁월한 감각으로 빛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미지 사진」을 포함해 6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일상적 제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화詩化하는 황인찬은 우리 주변에 놓인 사물이나 사건들을 보고 섣불리 안다고 말하지 않고, 쉽사리 단정하지 않은 채, 그 모르겠는 것들에 신중하게 하나둘 이름을 부여하(기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를 써나간다. 그는 ‘이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이.. 2023. 12. 8.
[책 읽다]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 심지아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무게들은 흩어진다 단어가 없는 아침으로” 고요의 틈새로 쏟아지는 꿈의 감각 총 7부로 구성된 시 62편과 함께 시집을 완성하는 산문 1편을 엮었다. 이번 시집은 현실과 몽중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한층 심화시킨 것은 물론 이미지를 좀더 선명하게 빚으며 심지아식 시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해냈다. 0부에서 시작해 0부로 끝나는, 남은 다섯 개의 부가 0에 둘러싸여 마치 영원의 궤도를 맴도는 듯한 구성처럼 끝없이 펼쳐진 아름답고 모호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지루함도 없이/겨울이 열어놓은 문장”들 사이로 “설탕 가루처럼 졸음이 내”리는, 신발에 자꾸만 눈이 쌓이는 곳이 배경이다. >>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자세한 책 정보 보기 2023. 11. 24.
[책 읽다] 모래는 뭐래 - 정끝별 모래는 뭐래 별처럼 빛나는 시어로 비춘 삶의 내밀한 풍경 순정한 시심으로 세상을 껴안는 반짝이는 시의 향연 시인은 경쾌한 어조와 그윽한 서정이 결합된 작품으로 삶의 비밀한 일상과 가족ㆍ여성ㆍ사회ㆍ생태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목소리로 삶의 비애와 “도저하고도 낭창낭창한 슬픔”(이병률, 추천사)을 감싸 안는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고, 치밀하게 구성된 애너그램 형식의 시편들은 시 읽기의 깊은 맛을 음미하게 만든다. >> 모래는 뭐래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2023. 11. 17.
[책 읽다] 모두가 첫날처럼 - 김용택 모두가 첫날처럼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랑하게 될까” 허리를 숙이는 일, 몸을 낮추는 일, 겸허해지는 일…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는 고희를 훌쩍 넘긴 시인의 삶에 대한, 앎에 대한 통찰을 한층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깊어진다는 것은 진실하고 소박하고 소탈해진다는 것과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혼잣말 같기도, 편지 같기도, 때로 기도 같기도 한 55편의 시편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 모두가 첫날처럼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2023. 11. 10.
[책 읽다] 가장 희미해진 사람 - 김미소 가장 희미해진 사람 “죽고 싶다고 말하면, 더 살고 싶어져 온갖 아픈 장면을 흔들어 깨웠다” 1인 극장으로 상영되는 처참하고 아름다운 고백록 김미소의 첫 시집은 처참한 고백록이다. 그는 “괴물이라 불리던 어린 시절”의 모습과 “시각장애를 앓게 된 열네 살의” 모습, 그리하여 “다름을 인정하는 일”과 “오래도록 아프고 외로웠”던 일들을 고백한다. 과거를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고통과 상처를 반복해야 했으므로 시인은 “처음엔 나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다”(시인의 말)고 밝힌다. 하지만 ‘하지 않으려’ 했던 말들이 결국은 ‘해야만’ 하는 이야기임을 받아들인 시인은 한 글자 한 글자를 바늘로 꿰매듯 기록하였고, 성장기의 상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그의 모습은 처연하지만 단단하다. 과거의 불행을 시로써 치환하여 미.. 2023. 10. 30.
[책 읽다] 구름은 울 준비가 되었다 - 박은영 구름은 울 준비가 되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할 때 기적은 일어난다 그것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박은영 시인이 첫 시집 『구름은 울 준비가 되었다』를 출간했다.「모자이크」(1부), 「발코니의 아침」(2부), 「인디고」(3부), 「토구」(4부) 를 비롯한 52편의 각각의 특색을 가진 시들로 13편씩 묶어 4부로 나눠 수록되어 있다. 추천사처럼 박은영의 이번 시집은 체험하지 않았으면 표현할 수 없는 간난하고 신산한 삶을, 학습만으로는 획득할 수 없는 연금술사적 언어로 그려내고 있어 시는 읽는 독자들을 그의 시 속으로 가만가만히 삼투시켜 감동을 선사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구름은 울 준비가 되었다 - 자세한 책 정보 보기 2023.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