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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적막하게 불러보는 그대 함께 먼 길 가자던 그리운 사람 이 책은 도종환 시인이 30년 동안 펴낸 아홉 권의 시집 중에서 아끼고 좋아하는 시 61편을 골라 ‘물의 화가’라 불리는 송필용 화백의 그림 50점과 함께 엮은 시화선집이다. 그간 시와 그림을 통해 ‘고요와 명상’을 형상화한 두 작가의 ‘마음의 풍경화’가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해주었다. 내 시가 너무 무겁지 않기를 바랍니다. 너무 고통스러운 언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암호이기는 더더욱 반대합니다.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할 수 있다면 고요하기를 바랍니다. 매화처럼 희고 고요하고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 흔들리지.. 2020. 6. 4.
[책 읽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내 삶을 위로하는 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시 언제 읽어도 좋은 시, 지친 삶에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따뜻한 시 70편을 모았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의외로 작고 사소한 것들이 위안을 준다. 스쳐지나가는, 혹은 잊고 있던 글 한 줄이 다시 힘을 내도록 마음을 다독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말로 된 현대시 중에 지친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따뜻한 시들을 골라 묶었다. 특별한 일도 없는데 이상하게 지칠 때, 누적되는 피로감에 아침에 눈 뜨기 조차 싫을 때, 어떻게 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절망감이 엄습해올 때 이 책에 실린 시들이 나를 위로하고 응원해줄 것이다. ◆ ◆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속, 시 기다림 - 곽재구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2020. 6. 3.
[책 읽다] 이 봄날, 당신 생각이 났어요 - 굳세나 이 봄날, 당신 생각이 났어요 - 굳세나 “시를 읽는다는 건, 하루 더 너를 기억하는 일이었다” 64편의 시로 엮어낸 설렘, 그리움, 위로, 희망의 메시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소중한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았나요? 오늘만은 부디, 잠시 쉬어가는 봄밤이기를. 그리움 가득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기를. ◆ ◆ ◆ [이 봄날, 당신 생각이 났어요] 속, 시 한편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중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 2020. 6. 1.
따뜻함을 위하여 - 틱낫한 따뜻함을 위하여 - 틱낫한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아니다, 울고 있는게 아니다 나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지켜주는 두 손으로 길러주는 두 손으로 내 넋이 분노 때문에 나를 떠나지 못하게 막으려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2019. 3. 21.
물은 푸른 바다로 흐르고 - 타라스 셰브첸코Taras Shevchenko 물은 푸른 바다로 흐르고 물은 푸른 바다로 흐르고 다시 돌아오지 않네 코사크 젊은이 행복을 찾아 떠돌아도 어디에도 행복은 없네 코사크 젊은이 온 세상을 돌고 돌았네 푸른 바다 슬피 울고 코사크 젊은이 마음 또한 파도처럼 슬피 울며 생각에 잠겨 이야기하네 "나 어디까지 왔던가 사랑하는 부모님과 애인을 누구에게 맡기고, 타향에 낯선 사람뿐 이들과 살기 어렵네 함께 울 사랑도 나눌 사람도 없네" 코사크 젊은이 바닷가에 앉아 있네 푸른 바다 사납게 파도치고 코사크 젊은이 행복을 찾으려던 곳에서 슬픔만을 보았네 두루미 떼도 유유히 제 집을 찾아 날건만, 코사크 젊은이 타향에서 눈물만 짓네 지나온 고향길은 가시덤불로 덮였네 .... 타라스 셰브첸코(Taras Shevchenko)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 2019. 3. 17.
어쩌면 - 댄 조지 Chief Dan George ㆍ ㆍ 어쩌면 - 댄 조지 Chief Dan George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어쩌면 꽃들이 아름다움으로 너의 가슴을 채울지 몰라 어쩌면 희망이 너의 눈물을 영원히 닦아 없애 줄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침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2019. 3. 12.
미열 - 이해인 ㆍ ㆍ 미열 - 이해인 아무리 기도해도 떨어지지 않는 미열이 나를 힘들게 하네 고열보다 더 지치게 하네 아무것도 아닌 듯한 것이 미지근한 것이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하다니 그리 뜨겁지 않은 내 삶의 태도 역시 나를 힘들게 하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2019. 3. 3.